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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리뷰

4년의 여정 끝에 프로그래머 취업 성공의 여정

by 일상의리뷰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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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첫 인상

내가 처음 코드를 접했던 것은 html 이다.

아마 2014년 즈음이였던 것같다.

"웹퍼블리셔"과정이였는데, 처음 3개월간 포토샵은 어찌저찌 따라갔는데, 그 후에 시작된 html 수업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과장을 보태지 않고 너무너무 외계어 같았다.

가령 현재는 영어에 많이 익숙해서 영어는 크게 부담이 없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현지인의 영역에 섞이더라도 분명 반년정도는 헤메더라도 그 기간정도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통이 가능할정도다.

하지만 내가 아랍어를 본다면? 나는 정말 공부하고 싶은 마음조차 생기지 않을것이다.

왜냐하면 단 하나의 단어도 모르기 때문이다.

 

html이 당시의 내겐 그런 느낌이였다.

정말 너무나도 외계어 같아서 본능적으로 "이걸 해야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웃기게도 그날 바로 웹퍼블리셔 과정을 그만두었다.


#2 두번째 프로그래머의 시도

2021년 1월, 지금으로부터 4년 전쯤에 그래도 활용할 부분도 많고 성향도 맞는 부분이 많은 것같아서 다시금 시작해보려고했다.

당연하게도 아는게 없었다.

java가 뭔지 python이 뭔지, 너무너무너무나도 시작점이 많았고 자유도가 높았다.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다보니 누군가 정의내려주는 것이 필요했고, 부트캠프를 찾았다.


1) 첫번째 부트캠프 국비지원

첫번째 부트캠프부터 삐걱거렸다. 나는 아는 것이 없는데, 첫날부터 명제가

"우리는 회사라는 가정하에 지금을 공부한다."라고 하고 어떠한 강의도 없이 그냥 docs같은것만 개략적으로 정리되어있는 것을 던져주고 알아서 공부하라고 했다.

질문하는 것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기계적으로 "구글링을 하는 것도 실력향상의 일부입니다. 구글링을 해보세요"

였다.

3일만에 때려쳤다.

내 상식으로는 2천만원짜리가 제공하는 코스라고는 전혀 생각들지 않았다. 오히려 5만원이여도 할까말까 생각이 들었을것같다.


2) 두번째 부트캠프 국비지원

여기서부터는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첫번째가 그런식으로 매듭지어지다보니, 좋은 곳을 찾고 싶었다.

00 부트캠프 순위 등등으로 검색하고 검색하고 검색했다.

유튜브, 구글링에서 나오는 정보를 모두 취합했다.

 

그 중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앨리스"였다.

하지만, 앨리스는 입과 시험이 게임같이 진행되었고, 6번 시도했는데 5번 떨어지고, 1번은 1차는 붙은 느낌이였는데, 2차 시험에서 떨어진 느낌이였다.

확실히 앨리스는 지금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내가 돌아간다면 웹 기초지식을 3개월에서 반년정도라도 공부하고 앨리스도 생각해보고 싶은 후보군일 것이다.

 

그러다가 학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강의가 있었다.

java 사용하는 학원이였는데, 처음 환경설정부터 삐걱댔다.

나는 맥 사용자였는데, 윈도우만 사용가능하다고 하셔서 윈도우 노트북 까지 구매해서 진행했다.

하지만 뭘 할때마다 안되었다.

이것도 결국 보름만에 때려치웠다.


3) 생각

이즈음에서 생각을 했다.

아.. 프로그래밍이 이런 간단한 것에도 뭐가걸려서 안되고 뭐 때문에 안되고 이런 난제들이 많은데 굳이 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과정도 스트레스였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제로베이스 코스를 선택해서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제로베이스"이름부터 노베이스 를 대상으로하는데 처음 배우는게 코딩테스트다.

그나마 파이썬 기초이론과 함께 배워서 어찌저찌 하게 되었지, 코딩테스트만 있었으면 안했을것같다.

 

제로베이스는 그럼에도 나름 재미를 붙여가며 학습을 했었고, 모자라는 강의에 대한 부분은 "유데미"라는 곳도 알게 되어서 보충적으로 공부도 시작했다.

그러다가 3개월차까지 데이터 스크래핑 마치고 4개월차부터 본격적으로 수학적 요소를 활용한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는데,

어떤 강의도 이해되지 않았고 아예 진행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였다.


당시의 나는 중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친 수준이였고, 예측해보건데,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정도는 어느 정도 이해가 있어야 진행이 가능한 정도로 보였다.

이즈음 되니, 합격 보장이라고는 했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봐도, 나는 채용이 될까? 싶었다.

왜냐하면 인터넷에 블로그, 유튜브에는 "비전공자"라는 기만자들이 있을 뿐, 이미 99%는 고등학교때까지 수학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직무에서 수학은 마치 숨쉬는 법과 같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채용이란 그 회사의 필요한 부분을 채우려고 채용하는 것인데, 과연 나라면 나를 채용할까? 라는 질문에 나는 1%의 가능성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과정을 드랍했다.


4) 유데미

그나마 제로베이스를 통해서 무언가 재미를 붙이고, 어떻게 학습하면 되는지를 배우게 되어서 유데미를 통해서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배우기 시작했다.

파이썬을 배우다보면, 어떻게 활용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중급 과정 이상일때는 듣다가도 멈추고, 데이터 스크래핑도 해보고, 방향성을 잃기 시작했다.

이때가 2014년 html 사건 이후 새로 시작한 프로그래머로의 여정을 한지 7개월즈음 되었을때 같다.

여러가지 정보를 찾다보니 "조코딩"이라는 유튜버 분이 "웹개발"로서 결국은 무언가를 "보여줘야"한다. 라는 부분에 있어서 공감을 하게 되었고, 웹개발을 하기 시작했다.

웹개발 공부도 반년즈음 했을까? SQL에 대한 이해가 모자라는 듯해서 또 SQL에 3개월 즈음, 또 웹개발 즈음에 3개월즈음을 써서, 총 1년 반정도 공부를 했다.


#3 취업 시도 시작

배포도 aws, 헤로쿠, linode, github io 등으로 해보기도 했고, 나름 쌩 초보이자 신입으로써의 자신감은 충족이 되어있는 상태여서 취업을 시작하려했다.

 

면접연락이 5군데정도에서 왔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외로 초봉이 너무너무 작았다.

2800에서 3천만원 정도가 적정 선이였던 것 같다.

물론 나는 "배움"이 1순위이지만, 가정이 있는만큼 그 돈으로는 생활유지 자체가 어려웠다.

그래서 2군데 정도 면접을 보고, 한군데는 분위기는 좋았는데, 연봉 3400을 불렀다가 떨어졌고, ERP를 개발해야해서, 아예 새로운 언어를 학습해야하는 곳이였다.

 

두번째는 이미 근무하고 있던 사람중에서 옛 동료가 있긴했는데, 크게 친하지는 않았고 히죽거리길래 나는 내심 반가웠다.

그리고 면접관으로 4명이 참관했다.

이들의 질문중 "CRUD를 아느냐? 그리고 구현이 가능하냐"라고 하셨는데, 너무 긴장해서이기도 하고, 개념정립이 잘 안되어서 어버버 거리다가 탈락했다.

나중에 CRUD를 알고보니 그때 이미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였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연봉이 너무 작다고 느껴져서 생활에 충분한 연봉을 찾아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4 결국 개발자 취업

1)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2년의 공백을 지난 이후에 내 마음속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은 모두다 해봤다.

개발자만 남아있었고, 반드시 하고 싶었다. 여러가지 이유들에 의해서.

그래서 돈은 없고, 한달에 생활비가 350만원씩 나가는 상황이였지만, 고민 고민에 고민을 하면서 책만 보면서 지내다가 결국 이전에 내가 공부했던 것들을 2년만에 복기해보며, "반드시 해내리라, 집을 팔아서라도"라는 각오로 파이썬 + 장고 프레임워크로 다시금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2년전인 2022년에도 이미 제작된지 몇년된 책들이라서 버전 맞추는데 애를 먹었는데, 2년이 지난 현재, update라든지 버전에 대해서 틀어지는 것들이 거의 모든 챕터에서 나왔다.

근데 이제는 짜증나기 보다는 신기하게도 어떻게 디버그 하는지를 알았고,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금 회원가입+게시판+블로그 기능이 있는 웹페이지를 3주정도만에 만들었던 것같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배포였다.

배포가 이렇게 복병이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

docker + postgresql + nginx을 연동해서 aws에 업로드해야하는데, docker + postgresql까지 어찌저찌 1주만에 해결하긴 했는데, nginx까지 연동하는데 추가로 3주를 써도 해결이 안되었다.

해결하고 싶었는데, 챗gpt + 구글링 + 스택오버플로우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이 안되었고, 이미 답변 내용도 외울정도로 반복하고 반복하고를 수백번은 더했다.

그럼에도 결국 nginx까지 걸쳐있는 이미지화에 실패하고 배포 방법을 찾았다.


2) 배포 실패

배포는 이전에 성공했던 것들도 미세하게 버전이 달라진건지 뭔지, 안되고 안되고의 연속이였다.

거의 8개 플랫폼정도에서 배포를 시도하는데 또다시 1달정도를 썼다.

결국은 실패했다.

미친척하고 제로베이스 백엔드코스를 신청해놓고, 그냥 블로그, 깃허브를 달아서 이력서 돌리기 시작했다.

이력서 넣을곳도, 충분히 시작하기에 좋은 곳도 많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연락오는 곳은 없었다.


3) 한곳에서 연락, 한곳에서 취업

어차피 내가 1군데에서 연락오든 10군데에서 연락오든 100군데에서 연락오든, 일할 수 있는 곳은 한군데였다.

그 회사는 스타트업이고, 사장님은 나의 이력때문에 결국에는 개발자가 아니라 제품기획이 주가되고 아주아주 부수적으로 프론트엔드를 염두하고 계시다고 말씀하셨다.

매우 작은 규모임에는 틀림없었지만, 1차면접에서 2시간, 2차면접에서 2시간 서로 얘기한 끝에 오늘 취업하게 되었다.

심지어 출근도 다음주인데 계약서까지 작성했다.

여전히 연봉은 3000만원으로 작고, 나는 백엔드를 원했지만, 주업무가 프론트엔드, 부업무가 제품기획으로 하되 1년 뒤에는 시스템 엔지니어로써 팀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직업적으로 개발을 해본적이 전혀없다.

그래서 이쪽의 생리를 모르지만, 수십군데에서 일해본 짬바로 알자면, 지금은 내가 과연 "어떠한 형태를 갖추고 일하게 될지" 에 대해서 여전히 물음표긴 하다.

그래도 해보려고한다. 가능성이 30%라도 보인다면, 그 가능성을 올리는 쪽으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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